현재 살충제 계란에 대한 논란과 파문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몇일전에는 유럽 17개국에서 연이어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되었고 유럽 덴마크에서도 또다시 계란의 살충제 성분이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국내로 전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계란을 살충제 계란으로 만들어버린 성분인 피프로닐은 축적될 시 인체에 호흡곤란, 구토, 암유발 등 여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프로닐은 반려동물들의 진드기나 벼룩을 없애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 성분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대부분 '농약'이나 '살충제' 개념으로 인식해 반려동물들의 건강과 부작용을 우려해서 최근에는 사용에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서 피프로닐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지 실험한 결과도 속속 보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계란에는 왜 살충제가 필요했을까?
살충제 계란 논란이 심해지고 있지만 왜 계란에는 살충제가 사용되는지에 대한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없습니다.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계란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이를 회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도 살충제와 계란의 관계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실정인 것 같습니다.
계란 껍질의 표면에는 약 9천여개의 구멍(다공성)이 나있습니다.
계란을 약 3200배로 확대한 사진을 들여다보면 미세하게 구멍이 나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란 껍질 표면에 구멍이 나있는 이유는 부화과정에서도 산소가 필요하며 유독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알려져있습니다. 만약 이 구멍으로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들어가게 되면 알이 오염되어 배아가 사망하는 이유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계란에도 여러종류의 박테리아와 살모넬라균, 각종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기위해 세척과 소독이 필요합니다. 특히, 살모넬라 균은 계란 껍질이 오염되면 알속으로도 침투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란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이런 질병적인 위생적인 요소도 반드시 염두해야하지만 이 과정에서 누군가의 이익 얻기 위해 가축에 사용하지 말아야할 물질들을 살충제로써 사용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부실한 관련 기관의 관리 감독 책임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으며 무너진 공중 보건에 계란을 건강한 식품으로 늘 섭취해왔던 소비자들만 희생양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살충제 성분 없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
뉴스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길러지는 닭들의 환경도 이제는 중요하게 따져봐야할 것 같습니다.
미국 식약청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살모넬라 균은 계란 뿐만 아니라 건강한 암탉의 난소에도 감염되기 때문에 계란이 만들어지는 과정 이전부터 닭 내부를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살모넬라 균은 닭 사육장의 각종 오물이나 닭의 배설물, 설치류, 또 아주 작은 초파리나 파리들로부터 닭들에게 옮겨진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닭들에게도 살충제나 약품처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계란에 살모넬라균이 있는지 없는지는 소비자와 생산자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살모넬라균이 닭에 침투하면 사람은 이상증세가 나타나지만 암탉과 병아리들은 병의 징후가 없기 때문입니다. 가금류 제품에 어느 정도 수준의 오염도와 박테리아가 포함되었는지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은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백마리의 암탉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있는 닭을 찾기란 건초더미에서 바늘찾기와 같다고 합니다.
날계란은 꼭 건강한 상태에서 섭취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의 특징은 이상적인 조건에서 매 20분마다 두배로 번식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시간 동안 번식한다면 두마리가 32마리가 되는 꼴이며, 두시간이면 1,000마리, 8시간이면 수백만 마리가 될 수 있는 번식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질병 통제 센터 CDC에 의하면 약 20,000여개의 계란 중 1개는 살모넬라균으로 오염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통 잠복기를 가지고 있지만 발병하게 되면 4일에서 7일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회복을 위해서 별도의 항생제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문제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유아등이 살모넬라 균에 노출되었을 때는 바로 중증으로 연결되는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품질 좋은 계란일지라 하더라도 반드시 익혀먹어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살모넬라 균으로 중독된 환자는 오염된 계란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데 열과 복통, 설사가 동반되곤 합니다. 심각하면 위경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살모넬라균과 해로운 박테리아들을 피해 건강하게 계란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요리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일상에서 섭취하는 계란 요리의 형태는 생 달걀을 날 것에 비벼 먹는 육회, 계란 프라이의 요리 단계이기도 한 반숙 요리 등이 있지만 보다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모두 익혀 먹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계란을 보다 안전하게 구입하고 보관하는 방법 (미국 FDA 식품 위생정보 일부 인용)
- 계란은 반드시 케이스에 포장되어 있는 상태의 것을 고른다.
- 긴 유통기한보다는 산란일자가 최근인 것을 구입한다.
- 계란을 구입하기전에 계란이 깨끗한지 육안으로 살피고 금(균열)이가있거나 먼지가 묻어있는 경우가 있는지 확인한다.
- 계란을 구입하기전 상태가 지저분한지 꼭 확인한다.
- 계란을 냉장 보관할 때의 온도는 21도 이하의 상태에서 보관 한다.
- 계란은 케이스에 표기되어 있는 유통기간 내에 모두 사용할 것을 권장하며 냉동보관을 해도 최소 2주이내에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계란의 상태 여부에 따라 냉장 시 더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 계란을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시간은 최소7일에서 10일이다.
※ 상온의 계란을 구입했다면 냉장 보관으로 옮겨진 경우 온도차에 의해 물이 계란 표면에 응축되어 다공성 껍질에 박테리아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상온에서 구입한 계란은 상온 상태로 보관한다.
단, 상온 상태의 계란 보관 기간은 냉장 보관 보다 더 짧기 때문에 상온에서 제품이 진열되어 있었던 시간을 더해 보관 시간 측정에 감안하도록 한다.
계란 신선도 상태 테스트
이번 계란 파동은 살충제 논란뿐만이 아닙니다.
또하나 알려진 사실은 산란일자까지도 속여서 판매하거나 친환경도 아닌데 친환경 인증 관리 부실로 제품들이 신선하고 상태좋은 계란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 계란의 신선도 측정은 아래 이미지와 같이 가정에서 손쉽게 테스트가 가능하니 산란일자가 최근인데도 상태가 나쁘다면 여지없이 환불 요청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산업 농업 시스템
육류와 가금류의 수요는 끊임없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축 농업은 엄청난 규모로 커지게 되고 점차 동물에 대한 비인간적인 조건과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산업 농업 시스템이 발전해갈수록 규칙을 어기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도 이는 관리와 감독조차 벅찬 것인지 점점 더 심각하게 번져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공중 보건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더욱 투명하고 엄격하게 관리가 되야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몇몇 사람들의 탐욕으로 인해 지켜야할 규칙을 어겨왔기 때문에 지금의 파문으로까지 닿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조류 독감, 돼지 독감 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살충제 계란까지 더해진 셈입니다.
계란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데다 광범위한 식품의 재료로도 사용되고 간편한 조리의 특성이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섭취률이 가장 높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논란속에 휩싸였어도 당장 제품 섭취를 중단할 수도 없는 실정이지요.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산업 농업 대한 관리와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와 영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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